반려 동물


 난 굉장히 게으른데다가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것들엔 스트레스까지 받는 나약한 사람이다.

 몇 가지 상황들, 극소수의 사람들이 아니면 잘 웃지도 않고, 화도 잘 않내.


 근데 이런 내가 스스로 신경쓰고 능동적으로 감정을 발산 할 수 있는 게 딱 한가지 있는데

 그게 반려 동물과 사람, 좀 더 포괄적으로 환경과 사람이다.

 뭐어, 지금 하려는 얘기는 그렇게 거창한 얘기 까진 아니고, 새삼 반려 동물을 대하는 소수의 사람들에 화가 나버려서 그에 대해 좀 짖어대볼까 한다는.-웃음

 애들 좀 버리지 마라,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돈이 많이 들어서,입양 보낼 곳이 마땅치 않아서.. 기타 등등 온갖 잡스러운 변명들.

 자기 환경에 어울리지도 않는 반려 동물은 뭐하러 분양(구입) 받았나.
 사회적 제도로 어느정도 도움을 받는 인간도 아프면 돈 깨지는게 순식간인데 동물은 싼 값에 해결 가능할거라 생각한 당신이 병신인거다.
 
 온갖 변명들로 가리려 해도 가려지지 않는 본질은, 당신 책임감이 고작 그 정도 라는 사실이다. 변명을 한다는건 당신이 그걸 인정하기 싫어한다는 거고.
 그런 당신은 사람에게 길들여지고 사람의 손길, 애정어린 부름에 익숙했던 그 애들이 버려졌을 때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고려하지 않았을 거다. 그래야할 필요도 못느꼈을테고.

 차라리 병원 데려가서 안락사를 시켜라.
 아, 그래. 뭣만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당신이라면 그 돈도 아까울테니 그냥 직접 죽이든 청부를 하든 해라.
 공짜로 남의 죄책감을 덜어줄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다만.

 살아있는 생명, 키우지 못하게 됐다고 어떻게 죽이나 라는 말, 당신이 한다면 그건 드워프 뱃노래에 지나지 않는다.
 버리는건 정당한가. 버려진 아이들 길바닥에서 어떻게 살아가나. 음식물 쓰레기 뒤적거리거나 인근에 양계장이니 뭐니 하는게 있으면 나름 사냥도 하겠지만 그 모든 생존 수단이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면 결국 퇴치되는거고. 보호소에서 한달간 있다가 안락사 당하거나. 현장에서 맞아 죽거나 로드킬로 죽어나가는 개나 고양이, 어쨌든 살다 죽은거니 괜찮나? 그건 옳은 현상인가?
 더는 함께 살 수 없게 됐을 때 당신이 해야할 일은 그 아이들이 '반려 동물로 살아갈 환경'을 주는 것이지, 천덕꾸러기 길동물이 되더라도 살아라 라고 말하며 버리는 일이 아니다. 

 죽이느니 버리겠다는 말, 달리 말하면 당신 손에 피 묻히기 싫으니 이 사회에 청부하겠다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버리느니 죽여라.
 버리기로 마음 먹었던 순간, 당신은 그 아이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책임감도 가지지 못하게 된거다. 그러니 거리낌 없이 죽여라. 
 반려 동물로 태어나 사람을 믿고 따르던, 사람에게 사랑받던 그 아이들 반려 동물로 죽게 해라. 
 단지 살아가는 것 뿐인데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되버린, 그래서 본인들로선 이해못할 적대감에 노출되어 차디찬 동정받으며 길짐승으로, 유기 동물로 죽게 하지마라. 당신 아닌 이 사회가 그 아이들 목숨 거두게 하지마라. 당신 아닌 이 사회가 그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게 하지마라.


 윤리, 살아갈 권리... 당신이 입에 담아야 할 말은 그게 아니다. 

 

by 페이옌 | 2008/01/10 16:43 | 거친 싸가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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